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.
책에선 부모의 과잉방어(개입)이 오히려 육아를 힘들게 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. 놀이터에 풀어놓을 수 없다. 8-90년대 아동 관련 범죄(유괴 등)이 TV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도시화로 인해 상호간 신뢰가 과거보다 무너졌기 때문이다. 이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영미권에서 일찍이 경험한 현상이다. 이로인해 부모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그 둘에 의해 키울 수 밖에 없었고, 그 부담은 온전히 그들이 떠안았다.
기성세대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 안에서 아이들이 뭘 하든 안전하다고 생각했다. 그러나 스마트폰과 SNS는 부모들의 생각보다 더 위험에 노출되게 만들었다. 오프라인의 위협으로부턴 지켰지만, 온라인의 위협으로부턴 방치된 것이다.
SNS의 문제는 아이들이 관계회복을 시도하지 않고 손절(절연)하는데에 있다. 손쉽게 사귀고 손쉽게 헤어진다. 관계에 흔들릴때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더 쉽다. 오프라인에서의 대면만남이 줄어들고 온라인에서의 갈등해결의 경험이 줄어들면서 아이들은 본인의 불안함을 다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.